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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대출 돌려막기에 게임 손실까지, 숨김없이 소명해 보정 다음 날 개시·인가 받은 40대

개인정보를 가린 법원 결정문과 결과 표시

개인정보를 가린 법원 결정문 사본입니다. 붉은 결과 표시는 이해를 돕기 위해 클리어가 덧붙였습니다.

사건내용

의뢰인은 오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40대 가장입니다. 전역 뒤에는 시설관리 계약직으로 일하며 받는 급여와 연금을 합쳐 한 달에 약 450만원의 수입이 있었습니다. 소득이 있는 배우자, 학생 자녀와 함께 살았고, 빚은 은행과 카드회사, 저축은행 열한 곳에 약 9천만원(이자 포함)이었습니다. 모두 담보 없는 신용 채무였습니다.

전역 뒤 민간 일자리의 급여는 이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모자란 생활비를 대출로 메우다 카드값을 다시 대출로 막는 돌려막기가 시작되었고, 신청 전 1년 사이에 대출과 카드 사용이 한꺼번에 늘었습니다. 처음 신청할 때 낸 계획은 매달 약 210만원씩 36개월 동안 갚아 원금의 85% 정도를 돌려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신청 뒤 법원에서 사건을 검토하는 담당자(회생위원)는 서류와 설명을 보완하라는 요구(보정권고)를 여덟 가지 보냈습니다. 100만원이 넘는 계좌 거래를 모두 설명하고, 최근에 받은 대출 네 건을 어디에 썼는지 밝히라고 했습니다. 예상 퇴직금 자료와 지방세 증명, 사는 집에 관한 자료도 요구했습니다.

최근 대출의 사용처는 이 사건의 가장 큰 고비였습니다. 대출금 가운데 일부는 생활비가 아니라 사행성 게임에 쓰였기 때문입니다. 이를 감추거나 흐리게 설명하면 성실하지 않은 채무자로 보여 개시가 크게 늦어지거나 신청 자체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위험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최근 대출 가운데 일부는 마이너스 통장이어서, 대출마다 쓰임을 따로 나눠 설명하기도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태신의 조력

1. 게임에 쓴 돈을 숨기지 않고 청산가치에 반영
태신은 계좌 거래내역과 사용내역서로 돈의 흐름을 정리하면서, 사행성 게임에 쓴 약 3천만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 금액 전부를 '지금 가진 재산을 모두 처분했다면 채권자가 받을 수 있는 금액(청산가치)'에 스스로 더했고, 의뢰인은 관련 예방교육을 받아 수료증을 냈습니다. 게임에 쓴 돈을 반영해 채권자에게 더 많이 갚는 구조로 계획을 고친 것입니다.

2. 사용처를 특정하기 어려운 대출을 거래내역으로 설명
최근 대출 가운데 일부는 마이너스 통장이어서 대출별로 쓰임을 딱 잘라 나누기 어려웠습니다. 태신은 이 구조를 설명하고, 통장 전체의 거래내역으로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보여 주는 방식으로 소명했습니다. 돈이 들어온 뒤 어떤 지출로 빠져나갔는지 순서대로 확인할 수 있도록 사용내역표도 함께 붙였습니다.

3. 퇴직금과 부양가족을 스스로 정리
예상 퇴직금은 확인서를 받아 그 절반을 청산가치에 더했습니다. 태신은 상담 단계부터 자녀 부양이 절반만 인정될 수 있다는 점을 짚어 두었습니다. 배우자에게 소득이 있는 점을 고려해 자녀 부양을 한 사람 몫이 아닌 절반으로 스스로 고쳤고, 그만큼 생활비를 낮춰 계획을 다시 계산했습니다.

4. 요구 자료를 한 번에 갖춰 제출
보정권고를 받은 지 엿새 만에 계좌·카드 내역, 지방세 증명, 집 등기부 등 요구받은 자료를 모두 갖춘 보정서를 냈습니다. 첨부 자료만 260쪽이 넘었고, 이자가 잘못 적힌 채권도 함께 바로잡았습니다. 지금 사는 집은 배우자 소유로 무상으로 지낸다는 점을 등기부로 보여 주었습니다.

사건의 결과

■ 핵심 수치
· 빚: 약 9천만원(이자 포함)
· 월 변제금: 약 260만원 × 35개월(총 약 9,070만원, 마지막 회는 더 적음)
· 탕감률: 원금은 전액 갚고 이자 부담을 덜어냄

보정서를 낸 바로 다음 날, 신청으로부터는 약 2개월 반 만에 법원은 회생 절차를 정식으로 시작하는 개인회생 개시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채권자집회를 거쳐 법원이 변제계획을 최종 승인하는 인가결정까지 받았습니다. 개시 전 마지막으로 낸 계획은 매달 약 260만원씩, 원금 전액을 35개월 동안 나눠 갚는 내용입니다. 부양가족을 고쳐 생활비가 줄면서 처음 계획보다 매달 갚는 돈은 늘었지만, 기간은 오히려 한 달 줄었습니다. 빚을 줄이는 대신 독촉과 압류를 멈추고, 불어나던 이자를 끊어 정해진 금액만 갚아 나갈 수 있게 된 것이 이 사건의 성과입니다.

▲ 게임에 쓴 돈까지 숨기지 않고 청산가치에 반영
▲ 보정서를 낸 다음 날 개시결정으로 독촉·압류에서 벗어남
▲ 이자 부담 없이 원금을 나눠 갚는 계획으로 인가결정

요약

개인회생에서 최근 대출의 사용처는 법원이 가장 꼼꼼히 보는 부분입니다. 도박이나 사행성 게임에 쓴 돈이 있다면 숨기기보다 스스로 밝히고 그 금액을 청산가치에 더하는 것이 오히려 절차를 앞당기는 길입니다. 이 경우 갚는 몫이 커져 원금을 대부분 또는 전부 갚게 될 수 있지만, 이자가 멈추고 독촉과 압류에서 벗어나 정해진 기간 안에 빚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은 그대로입니다. 무엇보다 요구받은 자료를 빠르고 빠짐없이 내는 것이 개시를 앞당깁니다. 의뢰인은 정직한 소명으로 빠르게 절차를 시작해 인가까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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