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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직후 대출을 감당 못 한 30대 사장님, 대출 사용처와 사업장 자산 소명해 개시결정 받은 사례

개인정보를 가린 법원 결정문과 결과 표시

개인정보를 가린 법원 결정문 사본입니다. 붉은 결과 표시는 이해를 돕기 위해 클리어가 덧붙였습니다.

사건내용

의뢰인은 반려동물 관련 매장을 직접 차려 운영하던 30대 자영업자입니다. 혼자 살며 매장 수입으로 한 달 약 190만원을 벌었습니다. 빚은 학자금 대출과 카드, 은행·보험사 대출을 합쳐 약 9천만원이었고, 모두 담보 없는 신용 채무였습니다. 학자금 대출만 다섯 건에 이를 만큼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빚을 안고 출발한 셈이었습니다.

의뢰인은 몇 곳의 직장을 거친 뒤 관련 자격증을 따고 창업에 나섰습니다. 매장 보증금과 중개수수료, 인테리어와 설비에 목돈이 들어갔고, 이를 마련하려 개업 한두 달 전 보험사와 카드사에서 수천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문을 열자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매출이 자리 잡기도 전에 매달 대출 원리금과 매장 운영비가 나가야 했고, 이미 있던 학자금 대출까지 겹쳐 개업 석 달도 되지 않아 빚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신청 뒤 법원에서 사건을 검토하는 담당자(회생위원)는 서류와 설명을 보완하라는 요구(보정권고)를 아홉 가지 항목으로 보냈습니다. 신청 몇 달 전에 받은 대출과 카드 사용처, 사업장의 보증금·비품 현황, 이전 집의 보증금 처리, 예금 계좌, 여행 경비 등을 모두 밝히라는 요구였습니다. 창업 자금은 대부분 매장 보증금과 시설에 들어가 있어, 이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지금 가진 재산을 모두 처분했다면 채권자가 받을 수 있는 금액(청산가치)'이 크게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빚의 상당 부분이 개업 직전에 받은 대출이어서, 갚을 생각 없이 빚을 늘린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 쉬운 구조였습니다.

태신의 조력

1. 창업 대출의 사용처를 도표로 정리
태신은 신청 직전에 받은 대출이 매장 보증금 잔금, 중개수수료, 인테리어 공사에 쓰였다는 점을 사용처 도표와 계약서, 거래내역으로 하나씩 보여 주었습니다. 빚을 늘린 이유가 낭비가 아니라 창업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기존 마이너스 통장에서 빠져나간 돈도 카드대금을 막는 데 쓰였다는 점을 함께 설명했습니다.

2. 사업장 자산을 재산으로 먼저 반영
사업장 보증금과 설비, 여행 경비를 재산목록과 청산가치에 스스로 반영하고, 재무제표 대신 부가세 신고서와 세금계산서로 사업장 현황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회생위원이 인테리어에 들어간 돈 가운데 일부를 남은 가치로 보라고 하자, 이 금액과 카드 사용 내역 일부도 청산가치에 더했습니다. 요구를 다투기보다 받아들일 부분은 빨리 받아들여 절차가 늘어지지 않게 했습니다.

3. 이전 집 보증금과 계좌 내역을 소명
이전에 살던 집의 보증금은 전세자금대출로 마련했고, 이사할 때 집주인이 금융기관에 직접 돌려주어 대출이 모두 갚아졌다는 점을 등기와 계약서, 완제증명서로 보여 주었습니다. 계좌 거래내역과 100만원이 넘는 거래를 정리한 도표도 제출했습니다. 예금은 법이 압류를 금지하는 범위를 빼고 재산에 반영했다는 점도 설명했습니다.

4. 늘어난 청산가치에 맞춰 계획을 다시 설계
개인회생에서는 갚는 총액이 청산가치보다 많아야 계획이 성립합니다. 태신은 늘어난 청산가치를 넘을 수 있도록 변제기간을 60개월로 하고 매달 갚는 돈을 높인 계획안을 두 차례에 걸쳐 다시 냈습니다. 청산가치는 처음 0원에서 약 4천만원까지 늘었고, 최종 계획의 총 변제액은 이보다 많게 맞춰졌습니다. 기간을 늘리면 같은 소득으로 더 오래 갚아 총액이 커집니다.

사건의 결과

■ 핵심 수치
· 빚: 약 9천만원(이자 포함)
· 월 변제금: 약 80만원 × 60개월(총 약 4,600만원)
· 탕감률: 약 50%(빚 가운데 갚지 않게 되는 부분)

세 차례의 보정을 거쳐 신청 약 4개월 만에 법원은 회생 절차를 정식으로 시작하는 개인회생 개시결정을 내렸습니다. 개시결정에는 개시 전 마지막으로 낸 계획, 곧 매달 약 80만원씩 60개월 동안 갚는 계획이 첨부되었습니다. 처음 신청할 때 월 약 30만원이던 변제금이 두 배 넘게 늘어, 채권자에게 돌아가는 몫도 처음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원금 가운데 갚는 비율이 신청 때 10%대에서 절반 수준으로 올라간 것입니다. 신청 직후에는 채권자의 강제집행을 막는 금지명령도 받아 두어, 보정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채권자의 압류 걱정 없이 절차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 창업 대출의 사용처를 계약서와 거래내역으로 소명
▲ 사업장 보증금·시설 가치를 청산가치에 반영하고도 계획을 성립시킴
▲ 60개월 변제계획으로 개시결정, 채권자의 강제집행과 독촉에서 벗어남

요약

창업 직후 빚에 몰린 자영업자는 신청 직전에 받은 창업 대출과 사업장 보증금·시설이 모두 쟁점이 됩니다. 대출을 어디에 썼는지를 계약서와 거래내역으로 보여 주고, 사업장 자산은 먼저 재산으로 반영하는 것이 절차를 앞당기는 길입니다. 이렇게 청산가치가 커지면 그만큼 갚는 총액도 늘려야 하므로, 변제기간과 월 변제금을 함께 조정해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업 대출로 빚을 떠안은 의뢰인은 개시결정으로 독촉에서 벗어나 60개월 동안 빚을 정리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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